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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텃밭정원// 기쁜소식을 전하는 나팔꽃 (mornning glory)

by 뚜작가 2019. 8. 23.

나팔꽃은 왼쪽으로 돌아돌아 무엇이든 잡고 감아 올라가 덥디더운 여름을 즐긴다. 아침이 오면 꽃잎을 열어 태양의 은총을 받기라도 할라치면 어느새 숙지고 만다. 나팔꽃은 통화식물로 메꽃과 한해살이 풀로 덩굴성으로 키가 3m까지 뻗는다. 또한 고온에서 꽃을 피우기 때문에 7월에서 8월까지 꽃이 핀다.

나팔꽃은 보라색,남보라색,흰색,붉은색,파랑색.분홍색등으로 꽃을피우는데, 나팔꽃의 종류는  둥근잎나팔꽃,미국나팔꽃,별나팔꽃,애기나팔꽃,선나팔꽃,둥근잎 미국나팔꽃,등 나팔꽃 종류지만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보통 꽃들은 꽃모양이라던 꽃의 크기로 외형상 구분으로 이름이 붙는데 나팔꽃은 꽃보다는 잎으로 구분한다. 나팔꽃은 암술과 수술이 꽃안에 들어 있는데, 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암술1개 수술은 5개이다. 씨는 꽃받침 속에 들어 있으며 3실에 각각 2개의 씨가 들어있다.
나팔꽃은 잎의 모양에 따라 구분하는데, 잎이 갈라지지 않은 것 즉 하트모양이나 갈라진 정도가 약간 둥근잎나팔꽃, 하트모양으로 잎이 깊게 갈라진 것은 미국나팔꽃, 잎이 삼지창처럼 갈라진 것은 나팔꽃, 꽃의 크기가 작은 것은 애기나팔꽃이라 한다.


나팔꽃이름은 우리말로 꽃모양을 따서 붙인 이름이고 서양에서는 모닝 글로리(mornning glory)로 꽃이 피는 시간을 의미하는 이름이다.동서양의 보는 관점에서 이름이 달라진다.  그와 비슷한 꽃의 예로 분꽃이 있다. 서양은 오후네시( four-o'clock)라는 꽃이 피는 시간이 이름이고 우리는 냄새로 씨앗속의 용도에 따른 이름이다.

나팔꽃은 새벽 4시에 꽃이 피기 시작해서 아침이면 활짝 핀 다음 뜨거운 한낮에  꽃이 시들어 버리고 다시는 꽃잎이 펴지지 않고 땅에 떨어진다. 꽃의 수명이 굉장이 짧은데 자라는 줄기에서 꽃을 자꾸 피우기 때문에 매일 꽃이 핀다.

나팔꽃은 아시아가 원산지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천년 전쯤이라고 하는데 꽃말은 기쁜소식이라고 한다. 나팔꽃은  씨앗으로 번식하는데 울티리나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줄기를 뻗는다. 따로 씨앗을 받지 않아도 다음해 그자리에 많은 나팔꽃들이 올라온다.


아침 출근길에 항상 웃어주는 나팔꽃 화려하지는 않지만 거미줄 때문에 구부러진 출근을 하는 내게 꼭 눈도장 찍고 가라고 요구한다.


나팔꽃      ㅡ 이해인 ㅡ

햇살에 눈뜨는 나팔꽃처럼
나의 생애는
당신을 향해 열린 아침입니다

신선한 뜨락에 피워 올린
한 송이 소망 끝에
내 안에서 종을 치는
하나의 큰 이름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順命보다 원망을 드린
부끄러운 세월 앞에
해를 안고 익은 사랑

때가 되면
추억도 버리고 떠날
나는 한 송이 나팔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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