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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추억소환// 비온뒤 쌍무지개를 보며

by 뚜작가 2019. 8. 9.


창녕군농협 황금메뚜...해피바스 정말 순한...



오늘 저녁 회사에서 쌍무지개를 보았답니다
쌍무지개는 처음이라 신기하고 예뻐서 얼른 한컷 찍었어요
국민학교 다닐때 처음으로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보았는데 기억 못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어째든 내 기억이 그러니까 그런거겠지요
하교길이었는데 먼산에 걸쳐진 무지개는 신기루였지요
아주아주 시골스런 산길을 걸어서 오리를 다녔는데 산과 들을 지나는 길에는 들풀과 꽃 딸기.곤충 들이 

언제나 진열 되어있는 그런곳에서 자란 새까만 소녀는 무지개를 보며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시골이니까 ~
예쁘니까~

그때부터 그랬나봐요 들풀과 들꽃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내 나름대로 이름을 만들어 
붙여 주기도 하고 처음 오랜지색  애기원추리꽃을 보았을때 판타스틱 했더랬어요
여리여리 한것이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고 단정하고 얼마나 이쁘던지
원추리가 피어있던 곳은 야트막한 야산 뒷편인데 다른 애들은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정원?
그다음날 등교길에 한아름 꺽어서 교탁위에 꽃병에 꽂아 놓았는데 
우리담임선생님은 미혼 여선생이라 꽃도 무척좋아 하셨습니다 

우리 어린시절에는 꽃이래야 뒤안 장독간에 목단이나,함박꽃.삼잎국화꽃
참나리꽃이 진달래 개나리가 전부지요
옆집 담장이 무너져서 하얀 백합꽃도 그때처음 보았답니다
아주 고상하고 귀품있는 고급스러운 향기가 어쩜그렇게 럭셔리한지 설렘설렘한 그런꽃 그때 기억을 놓지 못하고
토종당나리꽃과 백합 몇종을 텃밭 정원에 심었지요

토종당나리

물레나물꽃과 둥굴레꽃도 그때 처음보았는데 노란 꽃술이 꼭 붓같이 생겨서 붓꽃이라고 
이름붙여 줬는데 어른이 되서 물레나물이란걸 알았어요

둥굴레

그리고 동굴레는
앙증맞고 귀여운 흰색 꽃이 방울같이 달려서 은방울꽃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는데 나중에 세월이 지난 다음에 알고보니 둥굴레더라구요
은방울꽃은 따로있구요

은방울꽃

이렇게 어린시절 보았던 풀과 들꽃들은 뇌리에 남아서 산과 들로 다니던 그때를 소환해 보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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