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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머님의 치매// 어머니의 계절

by 뚜작가 2019. 8. 4.

하우스 감귤, 1....농협 성주 미니 참...
2013년 7월 23일

어머님의 치매

오늘은 아침 다섯시부터 시작이다
자고있는 방문을 두들여 나가보니
내가 어머님보고 아침 드시라고 해서
나오셨는데 식탁에 아무것도 차려진 것이
없으니 방으로 갈까 하신다
현실과 꿈의 경계선이 없다
꿈이 현실이요 곧 현실이 꿈이다
이제 드시는 것에 욕심이 많다
점심드시고도 세시에 또 드실려고한다
못드시게하니 의자를 밥솥앞으로 끌고가
밥을 드실려고한다
예전에 치매 노인들이 저년이 나 밥 안줘
하던 드라마속의 이야기를 이제 알것같다
계절도 모르고 밤낮구분도 못하고 오로지
본능에 충실하다
고집은 어찌나 센지 내복좀 갈아 입힐려면 자존심이 상하는지

당신이 하신다고 해놓고
그상항을 잊어버리신다

복중에 겨울 티셔츠를 꺼내입고 입던옷은 서랍장에 다소곳이 개켜 넣어 놓는다
서랍장을 열면 당신은 잘 정리하신건데
화장지나 비닐들을 꽁꽁 묶어서 보관하고 과일이 식탁에 있으면 
당신의 서랍장에 넣어 놓아서 곰팡이와 벌레가 생길 지경이다.

 

씨없는 청포도, 1...웰프레쉬 아보카도 ...
칼국수 끓이면
꿩이 두고 온 사과밭  한쪽에서
족제비 꼬리 같은 달
눈감고 훔쳐보고 있었다.

        박기영 시인의 꿩낚시 중에서

우리 어머니는 유난히 칼국수를 좋아하셨지요
칼국수에 호박이나 얼갈이 배추를 넣고
간장 양념장을 만들어 드시는걸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서울에서 시누들이 내려오면 국수물부터 올리라고하시는데 치매 걸리고 툭하면 
가스렌지 위에 국수물을 올려서 자주내려 올 수 없는 당신 딸들을 기다리는 날들이 많았답니다.
휴가 마지막날 어머니 계신곳에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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