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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7

//어머니 치매// 부활한 아버님 가출 연균님의 탐라 할머니 ~~어머님의 치매~~ "나쁜년들 지 아버지가 나가 들어오지 않는데 찾지도 않고 와보지도 않니? 나쁜년들 끊어" 식사하시라고 들여다보니 시누이한테 하는 전화입니다. 하루종일 십칠년전에 돌아가신 아버님 때문에 울 엄닌 심란하십니다. " 젊어서는 아파서 골골 내 속을 섞이더니 늙으니까 집나가서 내속을 섞히네 " 서울사는 시누이들 오늘 전화로 설명하느라 날도 더운데 진땀빼네요. 십칠년전에 돌아가셨다고 설명하면 그래 그랬지 하다가 몇일전에 당신하고 서울 올라갔다 당신만 먼저 내려오고 아버지는 어디로? 돌아가신 아버님 따로 가출하신 아버님 따로 논리가 전혀 성립이 안되죠? 2013년 7월 27 일 작성한 글입니다 어머는 요양원에 계십니다. 몇일전에 다녀왔는데 다 알아보시더라구요 추석에 갔을때 .. 2019. 10. 7.
//어머님의 치매// 국제적으로 활약 하시는 어머님 어머님은 요즘 국제적으로 활약하십니다. 얼마전부터 짐보따리를 싸셨다 풀러놓기를 반복하시더니 한날은 집에 가신다고하고, 한날은 동창회, 한날은 미국딸집, 한날은 서울서 학교다니는 손지집에 .......지금 어디쯤에 당신의 기억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서 현재로 들락날락하고 계신 것인지..... 동창회 가신다고 자정이 지나도록 우리방을 열번도 넘게 왕복하십니다. 내핸드폰.내안경,내가방 ...... 팔십오세의 동창회 언제부터인가 동창회 간다에서 갔다왔다로 과거형로 전환되어 있습니다.꿈속에서 동창회를 하였나 봅니다. 그러던것이 이제는 국제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다 약속이 되었답니다. 미국딸래집에 가기로........ 얼마간은 미국을 왔다갔다 하실 울엄니 바쁘시겠지요? 2013년 3월 7일 작성한 글입니다. 지금은.. 2019. 9. 10.
//어머님의 치매// 어머니의 계절 2013년 7월 23일 어머님의 치매 오늘은 아침 다섯시부터 시작이다 자고있는 방문을 두들여 나가보니 내가 어머님보고 아침 드시라고 해서 나오셨는데 식탁에 아무것도 차려진 것이 없으니 방으로 갈까 하신다 현실과 꿈의 경계선이 없다 꿈이 현실이요 곧 현실이 꿈이다 이제 드시는 것에 욕심이 많다 점심드시고도 세시에 또 드실려고한다 못드시게하니 의자를 밥솥앞으로 끌고가 밥을 드실려고한다 예전에 치매 노인들이 저년이 나 밥 안줘 하던 드라마속의 이야기를 이제 알것같다 계절도 모르고 밤낮구분도 못하고 오로지 본능에 충실하다 고집은 어찌나 센지 내복좀 갈아 입힐려면 자존심이 상하는지 당신이 하신다고 해놓고 그상항을 잊어버리신다 복중에 겨울 티셔츠를 꺼내입고 입던옷은 서랍장에 다소곳이 개켜 넣어 놓는다 서랍장을 열면.. 2019. 8. 4.
//어머니의 치매// 항아리 침실 2013년 2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현재 어머니는 요양원에 계십니다. 저녁 식탁에 김을 꺼내 놓으며 명절선물로 받은 김도 있다고 손을 가리키며 남편에게 알려주었다. 우리 엄니 "나도 몇봉지 줘~ " '뭐 하실려구요?' "우리 집에 가져가서 먹을려구" '어머님 집이 어딘데요?' "여긴 어딘데?" '여기 김천인데 엄니 우리랑 같이 살았는데 어머님 집 어디에 또 있어요?' 설겆이 하는 내내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 남자애들이 밤으로 산에서 우리집 앞으로 콩콩거리며 내려가~" '요즘 조폭들은 좋은차 타고 다녀요 걸어서 안다녀요' "오른 조폭말고 "(등급이 있다 조금 하찔) "매일밤 항아리에 들어가서 잤어 무서워서" '그럼 항아리에서 어떻게 나오셨어요?' "그래서 큰항아리 하나 깼잖아 나오다가 항아리랑 뒹글어서".. 2019. 7. 27.
//어머니의 치매// 어머님의 통곡 2013-07-18 한 밤중에 울리는 통곡 하루종일 돌아가신 아버님의 부재에 대해 궁금하시더니 이젠 17년전에 돌아가신것을 인정하시는지 대성통곡을 하십니다 아버님 사진을 들여다보며 ~~~~ 왜 우시는지 언제돌아가셨기에 우시냐고 묻는 질문에 니 신랑한테가서 물어보랍니다 남편한테 물한컵을 들려 어머님 방으로 들여보내며 목마르니까 물드시고 우시라고해 하니 울 신랑 약올리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특효 처방입니다 물드시느라 잊어버리셨는지 화장실가서 볼일보시고 세수까지 하고 나오시네요 아직까지 잠잠합니다. 2013년 7월18일에 쓴 글이네요 오늘은 울신랑 생일인데 날이 너~무 더워서 미역국만 끓여줬답니다 욕 한 숟가락과 함께 ~~ "삼복중에 태어나서 사람 고생시킨다고 " 맛있는 것 못해주는 미안한 마음에 괜한 트집이.. 2019. 7. 26.
//어머니의 치매// 계절을 꺼꾸로 사시는 어머님 계절을 꺼꾸로 사시는 우리 어머님 작년 겨울에는 얇은 내복과 얇은 옷으로 우리를 애태우시더니 올 여름엔 한 겨울 내복과 옷으로 우리를 애타게 하십니다. 두꺼운 내복은 벗으셨지만 아침으로 겨울 조끼를 걸치고 나오십니다. 등이 따뜻해서 좋다고 하십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오늘도 우리 어머님은 긴팔옷에 두꺼운 바지를 입고 창문은 꼭꼭 닫으시고 퇴근하는 저를 맞으십니다 뜨거운 열기가 문을 연과 동시에 얼굴에 훅 끼쳐집니다. 당신은 지금이 좋다고 하시고 아침마다 반팔차림의 저희를 걱정하십니다. 감기걸릴라.......... 2013년 7월 11일날 쓴 글입니다 오늘은 중복 회사에서 중식으로 삼계탕이 나왔습니다. 중복답게 아주 후덥지근한게 짜증나는 그런 날입니다. 그래서 울 엄니 그때 그랬지 ~~ 하며 또 추억합니다.. 2019. 7. 23.
//어머니의 치매// 마법의 문 요들어 부쩍 어머님의 치매가 심해지셨다. 방문 한번 열고 들어갔다 나오시면 변한다. 오늘도 시고모님 이야기다 요즘 아침마다 고모님 이야기가 종종 등장하는데, 오늘 점심에 놀러 오신다고 .. 그다음날 또 반복 오늘은 점심먹고 고모님 댁에 데려 주란다. 아범왈 "고모가 어디 계신는데요?" 손으로 저기 저기 하시다 미아리에 사신단다. 현실하고 과거가 동시에 공존한다. 옛날 사시던 정릉과 지금 사시는 김천 사이를 하루에도 몇번씩 왕복하신다. 그러니 방문 열고 나오시면 또 다른 세상 "아범 나한테 그러면 안돼 내가 낼 모레면 구십인데 나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또 마법의 문을 열고 나오면 다른 세상이다. 며칠전 애기 아빠랑 어머님이 또 먼일도 투닥투닥 거려서 어머님 말씀하시면 무조건 예 하라고 말했는데, 그말.. 2019. 7. 22.